최근 5개 시중은행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이 제공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약 80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플랫폼 확대를 위해 앱을 만들다 보니 이렇게나 많이 늘어나 버렸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은행 업무를 볼 때 특정 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는 합니다. “앱은 이미 설치했는데요?”라는 물음에 “그거 말고 다른 앱이 또 있어요.”라는 답을 종종 듣곤 했죠.
지금은 디바이스의 성능들이 상향 평준화되어 불편함이 작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산되는 모든 금융 앱을 설치하기에는 불편함이 작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설치해서 쓰는데 그마저도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해서 불편함이 더 가중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체로 금융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메인 서비스 앱 외의 간편 금융 앱이 따로 있으며, 알리미 앱, 카드 앱, 멤버십 앱 등 필요한 기능에 따라 앱들이 모두 분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반면 최근 인터넷 은행들을 보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대조적입니다.
일부 은행들에서는 금융 영역으로 파고드는 빅테크에 맞서기 위해 분산된 앱들을 통합하거나 필요한 앱만 불러오는 앱인앱 방식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출 진단만 전문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로니도 고민했고 또 고민 중인 문제입니다. 현재는 대출 진단과 신용 정보 조회 서비스를 올인원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향후 기능이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가 분산된다면 이용하는 고객들도 혼선이 생기고 불편함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고객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로니앱이 되겠습니다.